장나라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장나라 머리를 숙여 귀를 구멍에 대니 구양봉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렸다.

다. 그는 소용녀가 따라오지 않는 것을 알고는 점차 안심이 되어서 천

장나라 음처럼 차디차고, 이 여자는 이처럼 따스한가 !)

장나라 그가 울기 시작하자 그들 여섯 명도 깜짝 놀랐다. 그러나 언덕에서

"고맙습니다."

이때는 이미 더욱 어두워져서 그녀의 추한 얼굴이 모두 어둠속에 가

섰다. 공손녹악도 그 안에 있었다. 다시 얼마간 지나자 병풍 뒤에서

마광좌는 너무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 물어 보았다.

양과는 그가 목숨을 걸고 자기를 보호해 주자 가슴속에서 뜨거운 피가 치

항복하게 된다면 이 역시 공을 세우는 일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했다. 보

금륜법왕도 그대로 따라서 병졸 한 명을 집어던진 뒤 뛰어내렸다.

은침 3개가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몰랐다. 만약 마구 걸음을

백통이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하룻밤 사이에 찾아내

다.

의 정수리에서 한 자 정도 떨어진 채 꼼짝도 하지 않고 구구, 하고

소용녀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. 기쁨이 가슴속 가득히 밀



지 큰 명망이 없는 사람이고, 절대로 오지 않을 것을 분명히 알고 있

저녁이 되어 곽정을 추대하여 회맹(會盟)의 맹주로 뽑고 사람마다 삽

이 틀림없는 양과라고 생각했다. 그녀는 곽양과 양과가 양태부 묘에서

수는 도대체 갚을 겁니까, 안 갚을 겁니까?]

도대금은 벌써부터 불만을 느꼈지만 내색하지 않고 당당하게 웃었다.

로 행하기로 했다.

사손은 말을 끝낸 후 도룡보도를 뽑아들더니 고목 줄기를 향해



이 있으면 다시 만나자는 얘기를 입밖에 내지 않았다.



일나네."

다.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바로 장무기와 기효부가 직접 겪은 것

않고 있었다. 그는 황급히 도망하느라 산 위로 오르기만 했지 자

장무기는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그녀가 분명 상심할 것이라 생각

네 명의 제자가 각기 시체의 주머니를 뒤졌다.

붙여 내력을 주입시켰다. 그것을 본 주전이 한숨을 내 쉬었다.



다.





"저 자가 무슨 속셈으로 시간을 끄는지 알고 있소?"



다시 찾아왔군요."

도중에서 내가 살며시 다시 훔쳐온 것이오. 주아야, 네가 육대문

"노금시화(盧金時化) 장군,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모든 것을 솔

지약에게 물었다.

또 허튼소리를 지껄이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오!"





가 된 것을 보자 그만 놀라서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.

다. 하지만 모든 게 조용하면..... 오히려..... 음, 양좌사님,

다. 그 반면 성곤은 똑같은 상처를 입었지만 일순간에 맹인으로

더 많은 의미를 대신해 주었다.





장나라 다.]

렵다고들 하는데, 오늘 그 마두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

장나라 일가 20 여 명의 남녀노소를 무참히 살륙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났다.

장나라 [아저씬 이토록 능력이 뛰어나시니 저 하나쯤이야 구할 수 있잖겠어

[몸을 거꾸로 하고도 이토록 빠르시니 천하에 당할 자가 없을 거예

풀리는가 싶자 소년의 몸은 공중으로 솟구쳤다가 떨어졌다. 곽부는 손

며, 명성 또한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."

른 사람에게 말하게 해서는 안 돼."

자루를 말아서는 좌우로 당기니 팍, 하는 소리와 함께 불진이 두 동강

"먼저 그녀와 당신은 어떤 사이인지요 ?"

가 아가씨라면 노루다리를 실컷 구워 드릴 텐데.......)

지 가마를 한 번 보고는 웃었다.

그러나 달이파가 그에게 절까지 해 대자 자세한 속사정을 알 길이 없

굴이 붉어져서 살며시 한 번 웃고는 가지 않았다.

다 훨씬 뛰어난데다가 지금은 너무나 화가 나서 더욱 전력을 다하여

"무엇이 틀린 말이란 게냐 ?"

게 되었다. 그들은 또 한참을 걸어갔다. 동굴의 끝에 도달하지는 않았

[삼랑, 당신......, 당신은......?]

[과연 너는 정말로 도화도에서 살았었구나.]

록 악독해진다고 여겨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당황했다. 이른 아침부터

법왕은 마음속으로 기괴하게 생각했다.

놀았던 그 어떠한 유희보다도 강렬하게 느껴졌다. 그는 손뼉을 치며



말이든 되는 대로 생각지도 않고 마구 지껄여 댔다. 양과는 차갑게 웃



지의 비명소리가 땅 밑에서 전해 왔다. 이 소리는 한참을 끊이지 않다가



[뭐가 불공평해.!]

(이 애는 태어난 당일부터 갖가지 난리를 겪어서 나는 줄곧 그녀가

도 무대 위로 올라가 도와 주려고 하지 않았다.

그녀는 깜짝 놀라 외쳤다.

그 때 청풍(淸風)은 나뭇잎을 흔들고 둥근 달은 나뭇가지 위에 걸려

사손은 고개를 저었다.

실이다.



로 뜨고 안타깝게 기효부를 응시했다. 기효부는 갑자기 스승 앞

하녀는 공손히 대답을 하고 물러가려는데 장무기가 만류했다.

첨춘은 자신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스승님을 쳐다보았다.

스승의 신기(神技)를 보긴 이번이 처음이었다.



功) -----

정공은 그 말을 반신반의하며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. 위

어느 큰 화원으로 데리고 갔다. 화원에는 기괴한 모양의 바위 덩

"주형, 당신의 계책은 훌륭했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무고한 사람

원시적인 불길이 피어올라, 한씨의 나신을 불태우듯 이글거렸다.

것이 영낙없는 몽고 건아의 차림이다.

험은 절대 금물입니다. 제가 보기에는 황제의 신변에는 많은 고

"무기야, 네가 만약 그 자의 복수를 막는다면 그보다 더한 불효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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